도를 얻으면 하늘도 높아지고 해와 달도 밝아진다.
노자가 공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먼저 자신의 마을을 엄숙하고 경건하게 하여 정신을 가다듬은 다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지혜를 먼저 말끔히 치우고 내 말을 듣게.
도는 깊고 그윽해서 말로 설명하지 지극히 어렵네만
그대를 위하여 얘기해 볼 테니 잘 들어보게.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본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 생긴 것이고,
형태를 갖춘 것들은 형태가 없었던 것에서 비롯되었네.
따라서 인간의 정신은 바로 대자연의 법칙인 도에서 생긴 것이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을 사람과 동물들을 막론하고
태고부터 생성소멸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잘 보게. 태어나서 죽는 일이 그렇게 수없이 반복되고 있지만
생명이 드나드는 출입문을 어디 본 적이라도 있는가?
도를 따르는 사람 역시 그처럼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거침없으며
눈과 귀도 총명하다네. 아무리 마음을 써도 피곤한 줄을 모르며,
사물에 얽매임도 없네. 하늘도 이 도를 얻으면 높지 않을 수가 없고,
땅도 도를 얻으면 넓지 않을 수가 없고,
해와 달도 도를 얻으면 정상 궤도로 운행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만물이 도를 얻으면 크게 융성하지 않을 수가 없네.”
도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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