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효빈(東施效顰)
'동시(東施)가 서시(西施)의 찌푸린 얼굴을 보고 흉내질하다'라는 뜻으로
'남의 결점을 장점인 줄 알고 흉내를 내다가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것'을 비유한다.
'장자(莊子)'의 '천운(天運)'편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장자'에는 '동시'라는 추녀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서시'는 중국의 4대 미인 중의 한 명으로 본명은 '시이광(施夷光)'이라고 한다.
그녀는 본래 중국 '절강성'의 '소흥'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에 살았는데,
그 마을의 서쪽에 살았다고 해서 '서시(西施)'라고 불렀다.
'동시'는 '동쪽에 사는 시(施)씨 성(姓)을 가진 추녀(醜女)'라는 뜻으로,
아마도 미녀인 '서시'와 상대되는 가공의 인물인 것 같다.
서시는 협심증을 앓고 있어서 늘 가슴이 아파 얼굴을 찌푸리고 다녔다.
같은 마을에 사는 못난 여자가 이를 보고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하여,
그녀도 집으로 돌아와 가슴을 붙잡고 얼굴을 찌푸리고 다녔다.
그녀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이 마을에 사는 부자들은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처자식을 이끌고 그녀를 피했다.
그녀는 서시가 가슴을 붙잡고 얼굴 찡그리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만 알고,
얼굴 찡그리는 것이 왜 아름다운지 그 까닭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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