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nami a dir che m'ami
Matthew Polenzani & Anna Netrebko
Gaetano Donizetti / Don Pasquale(Act III)
Metropolitan Opera Orchestra / Cond. James Levine
날 사랑한다고 한번 더 말해주세요
Ernesto e Norina
Tornami a dir che m'ami,
dimmi che mia/mio tu sei;
quando tuo ben mi chiami
la vita addoppi in me.
La voce tua sì cara
rinfranca il core oppresso:
sicuro/sicura a te dappresso,
tremo lontan da te.
구두쇠, 혹은 거짓이 얽혀있는 사랑(혹은 결혼)의 이야기는
고금을 통해 매우 인기 있는 소재이다.
이 작품이 바탕으로 하고 있는 벤 존슨의 1609년 희곡인
《에피코이네, 또는 말없는 여인》은
시끄러운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 부자 남자가 매우 조용한 여자와 결혼하였지만
결혼을 하고 보니 사실은 굉장히 말이 많은 여인이었다는,
일종의 ‘사기 결혼’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작곡가 스테파노 파베시(Stefano Pavesi)는
대본가 안젤로 아넬리(Angelo Anelli)와 협업하여
1810년 오페라 〈마르칸토니오 경〉(Ser Marcantonio)을 발표하였는데,
이 작품을 보고 도니체티가 영감을 얻었던 것이다.
한편, 1842년 9월에 파리의 이탈리아 극장 지배인은
도니체티에게 작품을 의뢰하였는데,
그 작품은 당시 극장과 계약을 맺고 있었던 네 명의 성악가를 위한 것이었다.
도니체티는 〈마르칸토니오 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루피니와 함께 이탈리아 대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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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체티는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냈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 영향으로 많은 작품을 빠른 시일 안에 만들어내곤 하였다.
50년 정도밖에 살지 못했으나 작곡한 오페라가
70여 편에 이르니 실로 대단한 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돈 파스콸레〉는 도니체티 말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역시 2주도 안 되는 시간동안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도니체티는 이 작품에
석 달이 넘는 시간동안 공을 들여 수정을 가하고
관객들이 원하는 바를 적용했다고 한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레치타티보 부분이다.
당시 레치타티보는 쳄발로와 같은 건반악기가
통주저음을 연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도니체티는 이 작품의 레치타티보에서
현악기 반주를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