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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제12대 인종 <7>
    역사이야기/누가 왕을 죽였는가 2019. 2. 2. 13:02


    
    ■ 제12대 인종  
    
    ■ 문정왕후를 다시 보겠구나 
    이처럼 문정왕후 섭정 기간은 옥사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문정왕후는 성리학 기조의 조선에서 
    보우라는 승려를 중용하고 불교를 중흥시키는 등 사대부들과는 정치적으로만 아니라 
    사상적으로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문정왕후는 앙재역에 붙은 벽서의 내용처럼 '여왕' 노릇을 한 
    조선의 유일한 여인이었으나, 사망한 후 두고두고 조선 사대부들의 표적이 되었다.
    훗날 숙종의 모후 명성왕후가 국정에 관여해 논란이 되었을 때 윤휴가 
    "문정왕후를 다시 보겠구나"라고 비난한 것은, 
    문정왕후에 대한 사대부들의 감정을 잘 표현한  것이었다. 
    문정왕후는 이렇듯 유림들에게는 극도의 저주를  받았으나 불자들에게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 
    김영해는 <한국불교사>하에서 이렇게 썼다.
    "성종,연산,중종 때 불교는 다시 말할 수 없는 박해를 받다가 명종이 즉위한 후 
    그 모후 문정왕후가 섭정을 하면서부터 다시 부흥의 기운을 보게 되었다. 
    문정왕후는 중흥불사의 대임을 맡을수 있는 고승을 물색하여  설악산 백담사의 
    보우를 맞아들었다.  이처럼 문정왕후가 보우와 같이 불교를 중흥시키려고 함에, 
    조금이라도 불승을 우대하는 기색이 보이기만 하면 
    들고일어나는 조정 대신들과 유생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이처럼 문정왕후가 사림파의 이념인 성리학이 아니라 불교를 중흥시키려 하자 
    사대부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게다가 그녀는 집권 후  동생 윤원형으로 하여금 
    사림파를 탄압하게 했다. 당시의 시대적 과제는 세조의 집권 이래 계속되어온 
    훈구파의 비정을 청산하는 것이었는데, 문정왕후의 섭정은 오히려 
    훈구파의 집권 연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뜻 있는 식자들의 비판거리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문정왕후의 섭정 기간은 
    사림파들에게는 암흑의 나날이었다. 
    그리고 그 어두운 세월 동안 
    "인종이 독살당했다"는 은밀한 소문은 계속 횡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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