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남을 흉내내지 말라.

새로운 것을 배우기 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잊지 말라 전국시대에 유행의 도시였던 조 나라 수도 한단에서 걸음걸이가 아주 멋진 사람이 있었다. 연 나로 수릉이라는 청년이 바로 그 멋진 걸음을 배우려고 한단에 왔다. 그러나 그 청년은 그 걸음을 열심히 배우지도 않고 그럭저럭 한단에 머물면서 시간을 보낸 후에 중도에서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가 고향에 돌아왔을 때는 한단의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본래 그가 고향에서 걷던 걸음걸이도 잊어서 엉금엉금 기어갔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타국에 가서 무엇인가를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얼치기로 흉내만 내고 돌아와서 자기들이 마치 전문가인 것처럼 남을 비방하고 헐뜯기만 하는 일이 많다. 한단지보라는 고사성어는 그래서 생겨났다. 함부로 남을 흉내내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