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공전계 (攻戰計)] /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제3부 공전계 (攻戰計)]
자신을 알고 적을 안 다음 계책을 모의하여 적을 공격하는 전략이다.
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 풀숲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하다.
14계 차시환혼(借屍還魂) : 남의 시신을 빌려 다시 살아나다.
15계 조호이산(調虎離山) : 호랑이를 유인해 산을 떠나게 하다.
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 잡고 싶으면 먼저 놓아 주어라.
17계 포전인옥(抛磚引玉) : 벽돌을 던져서 옥을 얻다.
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라.
13計 타초경사 (打草驚蛇) : 풀숲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하다.
유비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한중(漢中)지역을 포위하자 조조는 40만의 대군을 이끌고 공격해왔다.
유비는 한수(漢水) 서쪽으로 퇴각하여 상호대치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때 제갈량이 주위 상황을
살펴본 후, 조자룡에게 500명의 병사들로 하여금 매복하게하고 매일 해질 무렵 북을 치고
소리를 지르게 하였다. 다음날 조조의 군사들이 공격해왔을 때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자 무슨 계책이 있나
의심하면서 후퇴하였다. 그러나 조조의 군사들이 잠들 무렵 또 조자룡의 병사들이 북을 치고 소리를 지르자
조조의 진영은 놀라기 시작했다. 이렇게 매일 밤마다 마치 공격할 것 같은 분위기는 조조의 병사들을 겁먹게 하였고 사기가 저하되었다. 조조는 유비의 군대가 기습할 것이 두려워 30리나 후퇴하였다.
유비의 군대는 다시 한수를 건너와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조조의 군대를 공격하였다. 전투가 시작되자
갑자기 유비가 군대를 이끌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조조는 이를 제갈량의 계책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공격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후퇴하였다. 이에 유비의 군대가 후퇴하는 조조의 군대를 공격하여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바로 제갈량은 ‘타초경사’계책으로 조조의 군대를 놀라게 하였고, 심지어는 적은 병력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타초경사(打草驚蛇)는 ‘풀(草)을 건드려(打) 뱀(蛇)을 놀라게((驚)한다.’는 뜻으로 주로 2가지로 활용되어왔다
첫째는 ‘인사출동(引蛇出洞: 뱀을 유인해 동굴 밖으로 나오게 하다)’의 계책으로 사용되었다.
즉 뱀이 동굴이나 풀숲에 숨어 발견하기 어려울 때, 풀을 두드려 뱀이 스스로 나오도록 유인하여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적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 적이 스스로 노출하도록 유인하는 계책이며, 다른 하나는
‘타초경주사(打草驚走蛇: 풀을 두드려 뱀을 도망가게 하다)’의 계책이다. 만약 뱀을 직접 때릴 경우 뱀이
달려들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멀리서 뱀을 놀라게 하여 도망가도록 하는 것인데,
위의 제갈량의 고사는 바로 이런 계책이다
원문의 뜻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이고실(疑以叩實) - 의심나는 곳이 있다면 정찰을 통하여 실정을 확인하고
찰이후동(察而後動) - 정확한 상황을 판단한 후 행동을 한다
복자, 음지매야(復者. 陰之媒也) - 반복적으로 분석해서 상대방의 음모를 발견해 낸다.
손자병법에서는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한 네 가지 관찰법을 제시한다.
첫째; 策之而知得失之計 - 싸우기 전에 분석을 통하여 이해득실(得失)을 따져 보라
둘째; 作之而知動靜之理 - 조그만 도발을 통하여 적의 동정(動靜)을 살펴라.
셋째; 形之而知死生之地 -모습을 바꾸어 지형의 위험성(死生)을 분석하라.
넷째; 角之而知有餘不足之處 - 정찰을 통하여 적의 남는 것과 부족한 것(虛實)을 파악하라
득실(得失)과 동정(動靜), 사생(死生)과 허실(虛實)은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한 네 개의 기둥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