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Opera·Aria & Lied

베르디 - 아이다 / 청아한 아이다- Ten. Jon Vickers

늘푸른 봄날처럼 2019. 1. 2. 21:00




    
    Celeste Aida 
    Ten. Jon Vickers
    Giuseppe Verdi   
    Opera Aida (Act 1) 中 청아한 아이다
    
    '정결한 아이다' 는 힘찬 기백과 우아함이 동시에 표현되는 매력적인 곡이다. 
    노래 시작 전에 레치타티보와 두번의 고음이 나오는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 
    선율은 일정한 길이로 연결되어 자연스러운 흐름과 함께 부피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구성은 연인 아이다의 모습을 생각하는 부분에선 
    남성적인 강렬함을 더욱 강조한다. 
    마지막 부분엔 곡의 극적인 마무리를 위해 아주 여리게 불리는 짧은 음표들이 
    연달아 나오고 음은 점점 강렬해지다가 높은 고음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 곡은 감정의 격렬함만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진취적인 기상을 담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왕녀 아이다와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 그리고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의 삼각 관계가 장대한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라다메스는 모든 부귀 영화를 버리고 
    노예로 끌려온 아이다와의 사랑을  선택한다. 
    결국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지하 감옥에서 죽음으로 사랑의 결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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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n Vickers
    비극적 영웅이거나 세상과 친밀하지 못한 남자 역에 어울리는 
    드라마틱 테너. 강건하면서도 뒤틀린 음색에다 특이한 개성을 지녔다 
    대개의 경우 오페라의 주역 테너는 멜로드라마 주인공이며 
    남녀 관계에 있어 좀 어른스럽지 못한 면은 있지만 
    좋은 천품과 잘생긴 얼굴을 지닌 존재여야 한다. 
    존 비커스는 이런 스테레오 타입을 깨뜨린 테너다. 
    그의 각진 얼굴, 깊은 눈매와 굳은 입술, 
    단단한 근육은 고독과 고집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에게 투영되는 전형적인 캐릭터는 
    고독한 영웅이나 세상과 단절된 소외자다. 
    그의 가창법 또한 비슷한 유형을 찾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존 비커스는 30년 이상 오페라 무대를 휘젓고 다녔지만 
    쓰리 테너류의 절대적 인기는 누리지 못했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고집불통의 성격 탓에 
    우호적인 평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비평가 그룹과 그를 추앙하는 성악팬들은 
    '너무나 독특해서 한 세기에 한 명도 나오기 힘든 테너'
    라고 격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