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 Classic 팔랴 (Manuel de FALLA ) - "사랑은 마술사" 중 불의 제전(진화제) 늘푸른 봄날처럼 2018. 12. 29. 19:06 Manuel de FALLA 1876-1946 Ritual Dance of Fire / From "El Amor Brujo" "사랑은 마술사" 중 불의 제전(진화제) Russin State Orchestra Shigeo Neriki, Piano / Janos Starker, Cello 팔랴의 출세작으로 전부 13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섯 번째 곡 ‘공포의 춤’과 여덟 번째 ‘진화제’가 유명한데 특히 진화제는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되어 자주 연주 된다. 독창이 붙은 1막2장의 발레 음악으로, 1915년 4월 15일 마드리드에서 초연되었다. 발레를 위한 음악이지만 오케스트라와 알토(또는 메조소프라노) 독창이 붙어있다. 줄거리가 재미있어 소개한다. ---------------------------------------- 젊고 아름답고 정열적인 스페인 아가씨 칸델라스는 난봉꾼에 호색한인 안달루시아라는 남자를 사랑하고 만다. 상대가 바람둥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놈의 연정 때문에 불행한 사랑에 몸을 바치는데 돌연히 남자는 죽어버리지만 그 남자는 일종의 주력을 가지고 있어 죽어서도 유령이 되어 속세에 나타난다. 연인을 잃고 슬퍼하는 칸델라스 앞에 새로운 남성 카르멜로가 등장하고 이 매력적인 미남은 열심히 그녀에게 구애를 한다. 칸델라스도 그에게 점차 마음을 빼앗겨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중요한 순간이 되면 어디에서나 유령이 나타나 두 사람을 훼방하는 것이다. 무대에서는 여기가 제일 재미있는 대목이다. 옛 집시 분장을 한 까만 얼굴의 유령은 우스꽝스럽고도 기분 나쁜 모습인데 팔랴의 토속적인 음악과 어루러져 뭔가 요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령 덕분에 두 사람은 완전한 키스조차 나누지 못하는데 칸델라스는 이 저주 덕분에 완전히 노이로제에 걸리고 만다. 카르멜로는 어떻게든 그녀를 구하고 자신들의 사랑을 성취하고자 하나의 계략을 꾸민다. 난봉꾼에 호색한이었던 남자 유령이라면 역시 여자를 밝히게 마련인바, 이 약점을 노리고 그의 질투심을 다른 데로 돌리고 그 사이 그녀와 완전한 사랑의 키스를 나누면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카르멜로는 칸델라스의 친구인 젊고 예쁜 집시 아가씨 루치아에게 유령을 유혹하는 역을 부탁하고, 호기심이 왕성한 아가씨 루치아는 흔쾌히 승낙하여 두 사람의 랑데부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가까워지자 드디어 유령이 나타나는데 어여쁜 집시 아가씨를 발견한 유령은 그 미모에 매혹되어 질투심을 잊고 그녀에게 구애한다. 유령이 살아있는 여인에게 사랑을 맹세하고 애원하다니 황당무계하기 그지없지만 그 장면이 유쾌하여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유령이 루치아에게 열중하고 있는 동안 카르멜로는 칸델라스에게서 유령에 대한 강박관념을 걷어내는 데 성공하여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고 사랑은 악마를 물리친다는 대목에서 막이 내린다. 마지막 곡'종이여 울려라, 우리들에게 빛이 돌아왔다'라는 노래와 함께 교회종이 울려 화려한 기분을 북돋운다. 왕년의 미모의 가수 아르헨나가 이 곡을 전세계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