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Opera·Aria & Lied
베르디 - 일 트로바토레 中 'Tacea la notte placida '/ Sop. Renata Tebaldi
늘푸른 봄날처럼
2018. 12. 14. 11:07

Tacea la notte placida
Sop. Renata Tebaldi
Giuseppe Verdi (1813-1901)
Il Trovatore(음유시인)中Leonora's Aria
달이 밝게 빛나던 평화로운 밤에
레오노라는 자신이 음유시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해주지만
동료인 이네즈는 그녀에게 조심하라는 경고를 준다.
하지만 레오노라는 그런 경고는
사랑을 이길 수 없다며 자신의 사랑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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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ORA)
Ascolta.
Tacea la notte placida
e bella in ciel sereno
La luna il viso argenteo
Mostrava lieto e pieno...
Quando suonar per l'aere,
Infino allor si muto,
Dolci s'udiro e flebili
Gli accordi d'un liuto,
E versi melanconici
Un Trovator canto.
Versi di prece ed umile
Qual d'uom che prega Iddio
In quella ripeteasi
Un nome... il nome mio!...
Corsi al veron sollecita...
Egli era! egli era desso!...
Gioia provai che agli angeli
Solo e provar concesso!...
Al core, al guardo estatico
La terra un ciel sembro.
(INES)
Quanto narrasti di turbamento
M'ha piena l'alma!... Io temo...
(LEONORA)
Invano!
(INES)
Dubbio, ma triste presentimento
In me risveglia quest'uomo arcano!
Tenta obliarlo...
(LEONORA)
Che dici!... oh basti!...
(INES)
Cedi al consiglio dell'amista...
Cedi...
(LEONORA)
Obliarlo! Ah, tu parlasti
Detto, che intendere l'alma non sa.
Di tale amor che dirsi
Mal puo dalla parola,
D'amor che intendo io sola,
Il cor s'inebrio! Il mio destino compiersi
Non puo che a lui dappresso...
S'io non vivro per esso,
Per esso io moriro!
(INES)
(Non debba mai pentirsi
Chi tanto un giomo amo!)
(Ascendono agli appartame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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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노라)
들어봐...
어느날... 달은 밝게 비추던
평화로운 조용하던 날 밤에,
갑자기 어디선가
류트 소리가 들려왔어.
그리곤 한 음유시인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
그의 목소리는
신을 향하여 숭고한 기도를 드리더니,
그 다음에는 내 이름을 불렀어,
내 이름을!
나는 발코니로 뛰어갔지!
그는 바로
그 이름없는 기사였던 거야!
그를 보는 순간,
나는 천사만이 느낄 수 있을 듯한
그런 행복감을 느꼈어.
그러한 내 눈에 하늘은 갑자기
행복만으로 가득찬 공간으로
보였고......
(이네즈)
오.. 당신의 말속에는 불길한 예감이 스며있군요.
두려운 기분이 들어요.
(레오노라)
바보같이...
(이네즈)
그 이상한 남자에게는 기분 나쁜 예감이 들어요.
그 음유시인을 포기하세요.
잊어버리시는 것이 좋을듯해요.
(레오노라)
그만.. 그만해.
(이네즈)
친구의 충고를 들으세요.
친구의 충고를...
(레오노라)
그를 잊어버리라고??
이네즈! 너는 내 마음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구나.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사랑이 나에게 다가온거야.
내 운명은 그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음을
나는 느낄 수 있지.
그를 위해서 살 수 없다면
내 삶은 무가치한 거야..
(이네즈)
사랑에 저다지도 눈이 먼 여인은
절대 후회하지도 않겠지..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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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의 교과서'라 할 정도로 완벽한 리리코 스핀토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는
칼라스와 전설적 라이벌 관계를 이루었지만 두 사람의 스타일은 전혀 달랐다.
테발디를 얘기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이름은 마리아 칼라스다.
오페라의 여왕 자리를 다툰 라이벌이었을 뿐 아니라
서로 심하게 견제한 앙숙 관계였다.
두 사람 사이가 나빠진 것은 언론 탓이 크다거나
실제보다 심하게 과장되었다는 말도 있지만
여하튼 테발디와 칼라스의 비교만큼은 항상 유효하다.
칼라스는 소프라노의 돌연변이라 할 만한 존재였다.
발성에 상당한 무리가 있어서
후배 소프라노들의 귀감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은데도
워낙 혁명적인 성취를 이루었기에 돌연변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테발디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리리코 스핀토 전통을 충실하게 이어받은 교과서적 가수였다.
오페라를 연주하는 입장에서
'성악적 완벽'이라 함은 칼라스가 아니라
테발디에게 통용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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