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남성그룹 키보이스(Key Boys)가 불러 크게 히트했던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불리게 된 사연은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968년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시아 그룹 사운드 페스티벌에서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Key Boys와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그룹사운드 팀들이
닷새 동안 공연을 펼쳤다고 하는데
이들 가운데는 재일교포 이철(아베 데스)씨를 포함한
8명의 일본그룹사운드 ‘The Astro Jet’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무렵 한국에선 일본노래를 부를 수 없게 돼 있었으므로
‘The Astro Jet’의 리더 이 씨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작사, 작곡한 ‘하마베에이꼬’(浜邊へ 行こう)를
국제관계 평론가인 형(이건)에게 한국말로 가사번역을 맡겼고
이건 씨는 이를 다시 친분 있는 소설가 이호철씨에게 번역을 부탁하여
비로소 시민회관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줘요
연인들의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해도
(말은 안 해도)
나는 나는 행복에 묻힐 거에요
불타는 그 입술 처음으로 느꼈네
사랑에 발자국 끝없이 남기며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