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Opera·Aria & Lied 베를리오즈 (Berlioz) - 레퀴엠 (죽은 자를 위한 대 미사) 늘푸른 봄날처럼 2019. 7. 21. 08:53 Berlioz Pathetique / Lou Jordan Requiem, Grande messe des morts, Op. 5 HECTOR BERLIOZ 레퀴엠 (죽은 자를 위한 대 미사) Michael Schade, tenor Toronto Mendelssohn Choir & Toronto Mendelssohn Youth Choir Elora Festival Orchestra / Noel Edison, cond ▣ 제 2곡 :진노의 날 (Dies irae) 레퀴엠의 고유문 가운데의 연송(세쾐치아, Sequenlia) 제 1절에서 제 5절까지의 가사로된 이 부분은 <눈물겨운 그날>과 함께 이 곡의 압권으로 평가되는 웅대한 부분이다. 베를리오즈의 관현악법의 대가다운 풍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베를리오즈는 이 부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개의 브라스 벤드를 회당의 네 구석에 배치하여 마지막 심판의 공포를 나타내려고 하였다고 한다. 합창이 잠시 멈추고 현악이 불길한 예감을 주면서 간주부의 남성합창이 격렬하게 나온다. 소프라노의 합창과 남성합창이 뒤엉켜서 나타난다. 이에 다시 “나팔소리 (Tuba mirum) 사람불러”베를리오즈 자신이 “최후의 심판의 정경을 그렸다”라고 적을 정도로 종교음악사상 유례가 없는 가장 장대하고도 극적인 음악이다. 트럼펫의 절규와 팀파니의 천둥소리가 함께 터져 나온다. 4개의 금관 벤드가 처음에는 유니존으로 이어 3도의 음정을 주고 당당한 리듬과 중후한 화성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황홀한 클라이막스를 이룩한다. 차례차례로 밀어닥치는 노도와 같은 팡파레가 트롬본으로 나타나면 합창도 힘차게 절규하고 16개의 팀파니가 심벌즈와 함께 웅대하게 울려퍼진다. 템포가 라르고로 떨어지면서 남성합창이 “곳곳의 무덤 진동하며, 나팔소리 사람불러”라고 절규한다. 이윽고 “죽음, 만물 혼접하니”에서 공포의 때는 지나가고 약간 긴 침묵이 오는데 “심판 주께 대답할제”로 전 관현악은 다시 폭발한다. “심판관이 좌정할 제 숨은 죄악 탄로되어”라고 노래하는 전합창에 수반하여 거대한 관현악이 다시 포효하면서, 코다에 가까워지면 심판의 공포는 씻은 듯 사라지고 폭풍이 지나간 뒤의 평온함 처럼 곡의 분위기가 돌변하여 “심판주께 대답할제”를 노래하는 가운데 평화스러운 결미를 맞이한다. ▣ 제 10곡 : 신의 어린양(Agnus Dei) 마치 조종이 울리듯 관악기의 화음이 긴 여운을 남기며 6번 반복된 후 남성합창이 무반주로 “신의 어린양, 이세상의 죄를 지고가는”가 낭송조로 무겁게 노래된다. 이어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를 노래하고 다시 시작부분의 여운이 긴 조종이 6번 다시 반복되고 “신의 어린양”의 합창이 다시 되풀이 된다. 낮은음의 금관과 플루트의 응답이 있은 후 테너가 “천주여, 시온이여”를 노래하면 바리톤이 "예루살렘에서 당신께…” 카논풍으로 나아가고 소프라노 가담하여 고조하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가 힘차게 노래된다. 상당한 재현의 경과를 거쳐 소프라노가 「자비로우신 주여」를 낭송조로 부르짖는 가운데 팀파니의 트레몰로 위에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의 펼친 화음이 마치 천사의 날개가 살풋이 내려 안듯이 조용한 가운데 간구의 기도가 아멘으로 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