寓話와 神話/백유경(百喩經)

53. 스승의 아픈 두 다리

늘푸른 봄날처럼 2019. 7. 6. 10:06



    스승의 아픈 두 다리.
    어떤 스승에게 두 제자가 있었다. 
    그 스승은 아픈 다리를 두 제자에게 내 맡기면서 
    수시로 한 다리씩 안마를 하게 하였다.
    그 두 제자는 늘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던 터에 한 제자가 외출하자 
    다른 제자는 그가 안마 할 다리를 붙잡고 돌로 때려 부러뜨렸다. 
    다른 제자가 와서 이것을 보고 몹시 분하게 여겨, 
    또 다른 제자가 안마할 다리마저 때려 부러뜨렸다.
    부처님 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방등(方等:大乘)을 배우는 사람은 
    소승(小乘)을 그르다 배척하고, 
    소승을 배우는 사람은 또 방등을 그르다 하기 때문에 
    큰 성인의 경전의 두 길을 모두 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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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