寓話와 神話/백유경(百喩經)

51. 다섯 사람이 함께 산 계집종

늘푸른 봄날처럼 2019. 6. 23. 10:02



    다섯 사람이 함께 산 계집종.
    다섯 사람이 계집종 하나를 샀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이 종에게 말하였다.
    “내 옷을 빨아라.”
    다음에 또 한 사람도 말하였다.
    “내 옷을 빨아라.”
    그 종은 다음 사람에게 말하였다.
    “저 분의 옷을 먼저 빨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뒷사람이 화를 내며 말하였다.
    “나도 저 앞의 사람과 함께 똑같이 돈을 내고 너를 샀는데, 
    왜 저 사람 것만 먼저 빨려 하는가?”
    그리고는 매 열 대를 때렸다. 
    이와 같이 다섯 사람이 모두 각기 열 대씩 때렸다.
    5 음(陰)도 그와 같다. 
    번뇌의 인연이 모여 이 몸을 이루었는데, 
    그 5 음이 항상 생(生)ㆍ노(老)ㆍ병(病)ㆍ사(死)의 
    한량없는 고뇌로 중생을 매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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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百喩經)》은 인도의 승려 승가사나
    (僧伽斯那,5세기)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비지(求那毘地,)가 492년에 한역했다. 
    재미있고 쉬운 비유로 이해하기 어려운 
    붓다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모두 98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