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 Classic 베토벤 / 바아올린 협주곡 D 장조,Op.61 늘푸른 봄날처럼 2019. 5. 21. 10:40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61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Anne-Sophie Mutter: violin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 I.Allegro ma non troppo - II.Larghetto - III.Rondo-Allegro 베토벤이 이 곡을 작곡한 1806년(36세)은 그의 중기의 절정에 이르기 직전에 해당되는 해로 왕성한 창작의 해였다. 교향곡 제4번과 피아노협주곡 제4번이 모두 이 해에 완성되었다. 같은 해 작곡한 피아노협주곡처럼 바이올린협주곡은 바이올린의 역할과 능력을 한층 확대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그저 예쁜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 때로는 매우 격렬하고 드라마틱하면서 또 때로는 지성적인 느낌이 충만한 악기로 변신시키고 있다. 베토벤은 바이올린협주곡을 한 곡 밖에 작곡하지는 않았지만 이 곡은 베토벤 바이올린 음악의 집대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설사 이 곡 밖에 작곡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바이올린 음악사상에 빛나는 이름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이 하나뿐인 협주곡은 풍부한 서정미와 우아한 품격을 두루 갖춘, 연주시간 약 45분에 달하는 대곡이다. 게다가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주고받음이 그야말로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이 팽팽한 대치야말로 베토벤 중기 협주곡들에서 나타나는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초연은 같은 해 12월 23일, 프란츠 클레멘트(1780-1842)에 의해 안 데어 빈 극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곡의 초연이 있은 뒤 30년이 넘게 지나도록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로 짐작할 수 있다 하나는 유례없이 긴 1악장을 연주자들이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라는 것. 또 하나는 베토벤 이후 낭만주의가 본격화하면서 파가니니 풍의 화려한 기교적 연주가 유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바이올리니스트가 이 곡을 연주하기는 결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중에게 신들린 듯한 기교를 보여줄 만한 패시지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겉으로 드러나는 테크닉의 화려함보다는 내면적인 고상함을 느끼게 하는 곡이며. 아울러 매우 격조 있는 서정성이 물결치는 곡이기 때문이다. 이 곡이 새롭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열두 살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 덕분이었다. 그는 런던에서 1844년 멘델스존의 지휘로 이 곡을 선보였고, 이 연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로써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 중의 한 곡이 되었고, 명곡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와 멘델스존, 모차르트, 브람스 의 작품과 더불어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로 불리는 명곡으로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3대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특히 흥미로운 일은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도 베토벤과 마찬가지로 평생 바이올린 협주곡은 하나밖에 작곡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한 이 세 개의 바이올린 명곡이 모두가 똑같이 'D장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