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Opera·Aria & Lied

벨리니 - 몽유병 여인 / 아 밎을 수 없어라 - 에바 메이

늘푸른 봄날처럼 2019. 5. 17. 08:42

Bellini



    
    Ah! non credea mirarti
    Eva Mei, Soprano
    
    Vincenzo Bellini.1801~1835
    Opera: La Sonnambula ( Act II) Amina's Aria 
    아 ! 밎을 수 없어라  
    
     
    Ah,non credea mirarti
    si presto estinto, o fiore;
    passasti al par d'amore, 
    che un giorno sol(o) duro.
     
    오 나는 너희들을 볼지 몰랐다
    너희들이 그렇게도 빨리 시드는 것을, 꽃들이여
    너희들은 죽어버렸구나 마치 사랑처럼
    단 하루동안 지속된 그 사랑. 
    
    Potria novel vigore
    il pianto mio recarti 
    ma ravvivar l'amore
    il pianto mio, ah no, non puo.
     
    아마도 새로운 생명을
    나의 눈물이 너에게 줄 수 있을런지
    그러나 사랑을 다시 살리지는
    못한다 이 내 눈물이
    
    Ah, non giunge uman pensiero
    al contento ond'io son piena: 
    a miei sensi io credo appena;
    tu m'affida o mio tresor. 
     
    오, 알 수 없는 인간의 생각이여
    파도같은 만족감이 내게 충만하다
    나의 감정 안에서 나는 거의 믿지 못하네
    당신은 나에게 확신을 준다, 오 내 사랑.
    
    Ah, mi abbraccia, e sempre insieme, 
    sempre uniti in una speme,
    della terra, in cui viviamo
    ci formiamo un ciel d'amor. 
     
    오, 나를 안아주오, 그리고 언제나 함께,
    언제나 하나되어 단 하나의 소망을 갖고
    이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파라
    우리는 천국 같은 사랑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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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리니는 도니제티의 〈안나 볼레로〉를 보고 난 후 자신은 역사물을 작곡하는 것에 
    부담을 가지면서 그동안 작곡하고 있었던 〈에르나니〉를 접는다. 
    그리고 벨리니가 선택한 작품은 스위스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몽유병의 여인〉이다. 
    이 작품은 다른 오페라처럼 장대한 장면이나 역사적 배경,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거는 영웅이 나오지 않는 조용하고 소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작해야 오페라에서 가지는 큰 사건은 몽유병으로 연인과 헤어지게 될 뻔한 
    연인의 이야기가 전부다. 몽유병으로 빚어진 연인의 갈등도 아주 평화롭고 
    쉽게 해결되며, 음악 역시도 줄거리에 맞춰 평화롭다. 
    어떻게 보면 내용상 심심할 수도 있는 이 이야기가 
    벨리니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벨칸토 오페라로 탄생하였다.
    
     에바 메이(Eva Mei, 1967∼) 
    세라와 데비아 이후 한동안 새로운 벨칸토 가수의 부재를 
    아쉬워했던 이탈리아는 3명의 소프라노 덕분에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전성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되었다. 
    에바 메이(Eva Mei)를 비롯해서 파트리차 초피(Patrizia Ciofi), 
    스테파냐 본파델리(Stefania Bonfadelli)가 그들인데
    셋 모두 1967년생 동갑내기다. 
    에바 메이(Eva Mei, 1967∼)는 루치아나 세라에 
    비견될 정도로 고순도의 맑은 음성을 지녔다. 
    다만 극의 캐릭터에 몰입하는 대담한 연기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뭔가 겉도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어려운 기교보다는 차분한 노래가 더 매력적인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