寓話와 神話/장자의 智慧 물러나야 할 때는 과감히 물러나라 늘푸른 봄날처럼 2019. 5. 12. 22:15 가야 할 때와 와야 할 때 받을 때와 줄 때를 알라. 사람들은 실수로 남의 발을 밟으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한다. 하지만 형제의 발을 밝으면 씨익 웃기만 하고, 부모의 발을 밟으면 모른 체한다. 하지만 최고의 예의란 남에게만 갖추고 가까운 사람에게는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또 가장 의로운 자는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혹은 사물에 대해서도 똑같은 의로움을 보여 주여야 한다. 의로움을 행할 때는 상대를 가려서는 안 된다. 가장 지혜로운 자는 자기의 지혜를 가지고 어떤 일도 꾀해서는 안 되며, 가장 인자로운 자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베풀어야 한다. 또한 가장 신의가 큰 자는 돈과 멀리하는 자이다. 대체로 부귀영화와 권력과 재물은 처음 품었던 뜻을 퇴색시킨다. 그런 것이 의지를 꺾어 뜻한 바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용모나 행동이나 얼굴의 기색 혹은 말투 같은 것들이 자기 마음을 구속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 하지만 그것에 얽매이는 일처럼 자신을 가장 비천하게 만드는 일은 없다. 또한 희로애락과 함께 마음속에 누군가에 대한 증오심을 품거나 소망이 너무 크면 품성이 좋아질 수 없다. 가야 할 때 가고 와야 할 때 와야 한다. 자기 자리를 박차고 물러나야 할 때, 특히 벼슬에서 물러나야 할 때 과감하지 못하면 천박해진다. 자신이 받아야 할 때와 주어야 할 때를 잘 알아야 인격이 훌륭해진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로 인하여 마음을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 그래야 심신이 편안해지고, 편안해 져야만 마음이 안정되고 밝아지며, 마음이 비어야 성급한 행동이 나오지 않는다. 욕심이 앞서면 행동도 앞서게 마련이다. 도는 덕을 귀하게 여기는 사상이고, 삶은 덕을 나타내는 광채이며, 성격은 사람의 바탕을 이룬다. 무엇을 안다는 것은 사물을 직접 경험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을 안다는 자는 쉽게 일을 꾀하지만, 무엇을 안다는 것은 아이처럼 잘 모른다는 말이나 같다 물러나야 할 때는 과감히 물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