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K-Pop & 가요

김두수 / 새벽비

늘푸른 봄날처럼 2019. 5. 9. 23:06



    새벽비-김두수

    
    이른 아침 새벽  비는 내리고
    벌거벗은 내 마음 갈 길을 잃었나
    네 줄기 갈래 길과 아홉의 환상
    그 모든 고로한 죄악이
    들판에 버려져 있네.. 
    말씀의 이 세계 날 구할 수 없네
    무언의 대지 위에 나를 깨우고
    저 바람 속에 검은 새 날을 때
    침묵을 기리는 비가 내린다.
    경계의 저 편 아득히 함성이 울려도
    나는 들을 수 없네
    순례자의 북소리 잠든 너를 깨우네
    천만 개의 빗줄기
    그 누구의 꿈인가
    비가 내린다.
    이른 아침 새벽 비는 내린다.
    벌거벗은 내 마음 갈 길을 잃었나
    미명에 죽은 넋 위에 
    지명 없는 이정표
    슬픈 이 밤이 나를 메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