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한국의 姓氏 협계 태씨(俠溪 太氏) 늘푸른 봄날처럼 2019. 5. 2. 22:05 ■ 한국에는 현재 약 286개의 성,姓 (2000년 통계)이 있으며, 본(本)을 필수 요소로 한다. 한국의 성씨는 삼국 시대 이후 중국의 성씨 제도를 차용한 것이 많고, 고려 시대부터 족보를 만들고 귀족 계급의 성씨 제도가 확립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성씨는 대부분 한 음절로 이루어져 있으나, 두 음절로 된 복성(複姓)도 있다. 성씨의 종류가 4천개가 넘는 중국이나 성씨가 10만이 넘는 일본과 비교할 때 한국에서는 성씨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김(金)씨, 이(李)씨, 박(朴)씨인 사람이 전체 인구의 약 45%를 차지하여 특정 성씨가 차지하는 인구 비중이 매우 높다 ■ 협계 태씨(俠溪 太氏) ■ 시조는 발해황족 대인선 맏아들 태자 대광현(大光顯)이다. 고려 고종 때 서북면병마사(西北面兵馬使)가 되어 몽골군을 격파한 공으로 협계군(俠溪君)에 봉해진 태집성을 중시조로 한다. ◎관향 -황해도 신계군 ◎시조 -대광현 (大光顯) ◎주요 중시조 -태집성(太集成) ◎주요 집성촌 -함경북도 ◎주요 인물 -태귀생, 태상문, 태완선 ◎인구(2000년) -1,348명 ● 역사 시조는 고구려 유민 출신의 걸걸중상(乞乞仲象)이며, 대중상이라고도 한다. 698년 고구려 무장(武將)이었던 대중상(仲象)의 아들 대조영(大祚榮)이 고구려 유민을 지배층으로 발해(渤海)를 세웠다. 걸걸중상과 대조영의 후손들은 대씨(大氏)와 태씨(太氏)로 분적했다. 중시조 태집성(太集成)은 발해 대중상(大仲象)의 후손인 태화균(太和鈞)의 8세손이다. 태집성은 고려 고종 때 서북면병마사(西北面兵馬使)가 되어 몽고군을 격파한 공으로 협계군 (俠溪君)에 봉해졌다. 후손들이 태집성을 중시조로 하고 협계를 본관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왔다. ● 대씨(大氏)가 태씨(太氏)로 바뀐 연유 대씨(大氏)가 태씨(太氏)로 바뀐 연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 발해가 멸망한 뒤 934년(태조 17)에 세자 대광현(大光顯)이 발해유민 수만 명을 이끌고 고려로 망명하자, 고려 태조가 이들을 후하게 대접하고 그에게 원보수(元甫守)의 벼슬과 함께 태씨(太氏)를 하사하였다는 것이다. 둘째, 『동국통감(東國通監)』에서 대조영을 태조영(太祚榮)이라 한 후로 자손들이 태씨를 칭하였다는 것이다. ● 본관 협계(俠溪)는 황해도 신계군(新溪郡) 일원의 옛 지명이다. 태씨는 1930년도 국세조사 때 총 1,043가구가 있었는데 그 과반수인 568가구가 함경도에 거주하고 있었다. ● 분파 태씨는 협계(陜磎), 영순, 남원(南原), 나주(羅州), 밀양(密陽) 등을 관향으로 삼고 있으나 모두 한 뿌리에서 갈라진 것이다. ● 인물 태귀생(太貴生) : 조선 중기 의병. 자는 여인(汝仁)이고, 호는 정기제(正己齊)이다. 본관은 협계(俠溪)이며, 전라북도 남원(南原) 출신이다. 판서(判書) 태응진(太應辰)의 후손이며, 부친은 수문장(守門將) 태윤민(太潤民)이다. 계략이 담대하였고 말타기와 활쏘기에 뛰어났다. 1555년(조선 명종 10) 무과에 급제하여 주부(主簿)가 되었다. 임진왜란 때 서제(庶弟)인 태천생(太賤生), 아들 태상문(太尙文) 등과 함께 의병과 의곡(義穀)을 모아 군진(軍陣)으로 보내었다. 정유재란 때는 종족 및 수십 명의 종들을 이끌고 남원성(南原城)에 들어가 전라병사(全羅兵使) 이복남(李福男)과 더불어 성을 사수하다가 아우 태천생과 함께 전사하였다. 이후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녹훈(錄勳)되었다. 태상문(太尙文) : 조선 중기 의병. 자는 진옥(振玉)이고 호는 삼현정(三縣亭)이다. 본관은 협계(俠溪)이며 전라북도 남원(南原)에서 태어났다. 판서(判書) 태응진(太應辰)의 후손이다. 조부는 수문장(守門將) 태윤민(太潤民)이고, 부친은 주부(主簿) 태귀생(太貴生)이다. 정유재란 때 아버지 태귀생, 숙부(叔父) 태천생(太賤生)과 함께 남원성(南原城)에 들어가 성을 사수하였다. 전사한 아버지와 숙부의 시신을 수습하여 성 밖에서 매장하고 돌아오자 성은 이미 함락되고 말았다. 그 후 무과에 급제하고 1642년(조선 인조 2)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서제(庶弟) 태팔회(太八回)와 조카 태복련(太福連)과 함께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뒤에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으로 녹훈(錄勳)되고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증직되었다. 태완선 : 제2, 5, 10대 국회의원,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