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New-Age

Gidon Kremer / Oblivion - Astor Piazzolla

늘푸른 봄날처럼 2019. 4. 24. 09:38





Oblivion - Astor Piazzolla / Gidon Kremer
    
    1947년  라트비아 리가 태생의 기돈 크레머는 4살 때부터 뛰어난  바이얼린 주자였던 
    아버지와 조부로부터의 음악 수업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음악원 에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사사. 이후 여러 콩클에서 수상하면서 다비드 못지않은 
    바이얼린 거장으로 인정받으며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연주자이다. 
    그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전통 클래식에만 머물지 않고 
    피아졸라를 비롯한 현대의 여러 작곡가들의 음악도 재 해석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영화 음악까지 연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1997년에는 고향 인근의 발트 3국(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의  
    뛰어난 젊은 연주자들을 모아 '크레메라타 발티카'라 명명한 실내 관현악단을 결성해 
    세계 유수의 음악제와 콘서트에서 빼어난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 
    Gidon Kremer 는 내한공연 인터뷰중 이렇게 말했다.
    "누가 제 대신 이렇게 횟수를 세어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번 내한했지만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기쁩니다
    한국 관객은 집중력이 높아 음악인으로서 마치 고향에 온듯한느낌을 줍니다.
    제가'고향(Home)' 이라고 하는 것은 지리적인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요의 공간(land of silence)'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소음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피상적인소음들이죠. 
    산업 현장과 거리의 소음들, 디스코텍, 호텔, 식당, 엘리베이터, 비행기 등에서 
    그저 무신경하게 들려오는 음악들,...
    소리가 들리지만 아무도 집중해서 듣고 있지 않은 그런 소음들 말입니다. 
    제가 디스코 음악이나 특정 음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거나 
    그걸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즐거운 쾌락 등도 추구해야 할 가치이고 
    그 자체로도 음악 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제 음악에 관해서는 그렇게 기능적이거나 
    장식적인 것이 아니라, 바라건데 여러분을 감동 시키거나, 
    여러분의 환상을 넓히는데 기여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저는 고요의 의미를 높이 삽니다. 
    콘서트 홀에서 고요한 가운데 음악을 감상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앞에서 연주를 시작하며 
    모두가 집중할 때, 이 때가 바로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음악적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느끼는 감정이 바로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