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 Classic

슈베르트 - 피아노 5 중주 "송어" D.667

늘푸른 봄날처럼 2019. 4. 19. 10:01

Schubert




    
    Piano Quintet in A major D.667 
    The Trout 
    
    피아노 5 중주 "송어" 
    Franz Peter Schubert(1797-1828)
    Ensemble L'Archibudelli
    Conductor: Jos van Immerseel
    
    
    -  1. Allegro vivace 
    -  2. Andante
    - 3. Scherzo. Presto
    - 4. Theme and Variations Andantino
    - 5.Finale. Allegro giusto
     
    
    보통 피아노 5중주라고하면 현악4중주(바이롤린2, 비올라, 첼로)에 
    피아노가 더해진 형태이지만, 
    이것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피아노라는 앙상블로, 
    이 시대에는 조금 드문 편성이었다.
    1819년 여름,  21살 때 슈베르트는 오스트리아 북부 산지에 
    피서를 겸한 간단한 여행을 계획했다. 친구이며 명가수였던 포글이 동행했는데 
    이 두 사람은 슈타이어라는 마을에서 광산업을 하는 
    바움가르트너라는 인물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고, 
    그와의 교유가 ‘송어’ 퀸텟을 낳는 동기가 되었다.
    바움가르트너라는 사람은 굉장한 음악광으로 스스로 첼로도 켜고 
    관악기도 불 정도의 상당한 솜씨를 갖고 있었다. 
    이 곡의 초연은 그의 자택에서 이루어졌다. 
    광산업자가 천재와 짧은 교유가 있었던 덕에 물고기 이름이 붙은 명곡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후세에 남기게 된 것은 묘한 인연이다.
    이 곡에 ‘송어’라는 닉네임이 붙은 것은 제4악장의 변주곡 테마에 
    2년 전 작곡했던 동명의 가곡선율을 사용한 점 때문이며 
    이 곡이 슈베르트의 실내악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 된 것도 
    전적으로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슈베르트 자신이 ‘송어’라는 노래를 좋아했음에 틀림없다.
    이 곡의 피날레인 제5 악장은 활발한 알레그로로, 
    헝가리 느낌이 농후한 무곡 풍의 음악이다. 
    전기에 의하면 이 해 7 월부터 슈베르트는 헝가리의 에스테르하지 백작의 
    음악교사로 고용되어 두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아마도 이 시기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된다.
    에스테르하지는 하이든 시대부터 예술 후원으로 유명한 헝가리 귀족으로 
    음악사에 자주 등장하는 명문이다. 
    슈베르트를 고용한 것은 하이든과 깊은 교제를 맺은 
    후작 니콜라우스 요제프의 먼 친척뻘인 백작 요한 칼. 
    그는 대농원을 갖고 있었으므로 병이 잦았던 슈베르트는 그 자연 속에서 휴양을 했다.
    피아노를 가르쳤던 두 딸 가운데 카를리네오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설도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위대한 음악가 이야기의 뻔한 패턴으로 
    그럴듯하게 꾸며져 ‘미완성 교향곡’이라는 예전의 영화에서는 
    이것이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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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베르트의 가곡을 전부 외우고 있으면 
    독일 여행은 조금도 불편하지 않다고도 한다 
    독일어를 모르는 학생이 음식점에 들어가 
    Die Forelle! 라고 외쳐 
    훌륭한 송어요리를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