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고사성어

034. 사본축말(捨本逐末)

늘푸른 봄날처럼 2019. 4. 15. 05:53


    
    ■  사본축말(捨本逐末)  
    
    '근본을 버리고 지엽적인 것을 좇다'라는 뜻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지엽적인 문제에 신경 쓰는 것'을 비유한다. 
    '전국책(戰國策)'의 '제책(齊策)'에서 유래했다. 
    사본문말(舍本問末), 사본사말(舍本事末), 기본축말(棄本逐末), 
    본말전도(本末顚倒)라고도 한다. 
    제(齊)나라 왕이 사신을 보내 조(趙)나라 '위후(威后)'의 안부를 물었다. 
    조나라 '위후'는 제나라 왕이 보낸 서신을 펴 보기도 전에 사신에게 물었다. 
    "제나라 농사는 별 탈 없는지요? 
    제나라 백성들도 별 탈 없는지요? 제나라 왕께서도 별 탈 없으시죠?" 
    제나라 사신은 기분이 좋지 않아, '위후'에게 말했다. 
    "저는 왕명을 받아 '위후'께 문안드리는 것인데 '위후'께서는 
    제나라 왕의 안부를 묻지도 않고, 먼저 제나라 농사와 백성에 대하여 물으셨습니다. 
    어찌 천한 것을 중히 여기고 귀한 것을 뒤로 하십니까?" 
    '위후'가 말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흉년이 들면 
    어떻게 백성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에 백성이 없다면, 어떻게 왕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물어본 것입니다. 
    제가 근본적인 것을 버리고 지엽적인 것을 먼저 물어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