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 Classic 쟈크 이베르 (Ibert ) - 섹스폰 협주곡( Concertino da Camera ) 늘푸른 봄날처럼 2019. 4. 5. 13:07 J.Ibert Concertino da Camera 섹스폰 협주곡 Jacques Ibert 1890~1962 Arno Bornkamp-Saxphone The Camerata Amsterdam / Jeroen Weierink cond 색소폰이란 악기는 째즈 연주로 친숙한데 하모니카나 우크레레 등의 가정용악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쉽다고 해서, 군악대에서는 바람 부는 연병장에 세워만 놔도 소리를 낸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 악기가 군악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간단히 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이 악기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고안되고 만들어졌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색소폰은 1841년경에 벨기에의 악기 제작자 아돌프 색소가 육군 군악대를 위해 고안한 새로운 악기이다. 플루트나 클라리넷 등의 목관악기의 음색과 트럼펫이나 트럼본과 같은 금관악기의 음색이 확연히 달라 취주악 연주에서 하나로 녹아드는 음색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악기인 것이다. 발음체와 대부분의 기구는 목관의 클라리넷과 같고 동체는 포물형의 금속제 원추관으로 된, 목관과 금관의 혼혈아로 탄생된 악기이다. 풍부한 음량과 윤기 있고 부드러운 울림을 가진, 목관에도 없고 금관에도 없는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이 악기는 곧바로 취주악에 편입되었다. 관현악에서도 주로 프랑스의 작곡가인 생상, 비제, 댕디 등에 의하여 사용되었고 후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가정교향곡’ 속에 색소폰 4중주곡을 썼다. 색소폰은 이미 신참이 아니며 관현악에서도 당당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베르와 색소폰의 세련미, 이베르와 색소폰의 섹시함이 어우러져 참으로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협주곡이 태어났다. ---------------------------------------------- 정식 타이틀은 ‘알토 색소폰과 열한 개의 악기를 위한 실내 소협주곡’이다. 연주시간 12분인 세련된 콘체르토로 이베르가 1935년에 작곡한 작품이다. 그는 이 곡을 색소폰 연주자인 Sigurd Manfred Raschèr (1907~2001)에게 헌정하였고 그가 그 이듬해인 1936년에 최초로 연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