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 Classic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No.12/ 장송행진곡

늘푸른 봄날처럼 2019. 3. 8. 13:14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Piano Sonata No.12 in Ab major, Op.26
'Funeral March'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12번 '장송행진곡'
Richard Goode, Piano



畵 Requiem / Lee Casey作
    -- 1 악장 /Andante con variazioni I-V 5개의 변주곡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 변주의 주제로서는 충분한 긴장감을 지니고 있다. 이 주제의 변주는 이른바 음형 변주로 일관되며, 24개의 마디 수에도 불구하고 박자는 모두 3/8박자, 템포도 그대로이다 -- 2 악장 /Scherzo 앞뒤의 악장과 명확하게 대조되는, 활력으로 가득찬 스케르쪼이다. 스케르쪼 주제는 E flat장조로 시작되며 첫 네 마디를 A장조로 되풀이 한 후 다시 전체를 반복한다. -- 3 악장 /Mar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 "어느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송행진곡" 단연 이 작품의 으뜸이라고 칭한다. 슬픔을 억누르는 듯한 멜로디가 등장하면서.. 간간히 절망이 치솟아 오르기도 하고 고통의 그림자가 거칠게 물결치기도 한다. 한 영웅을 찬양하는 느낌인 것도 같고... 승리의 깃발을 그리는 것도 같다.. 다시 슬픔의 멜로디가 어둡게 내리 깔리다가 조용히 사라진다. -- 4 악장 /Allegro 앞의 악장과는 대조적인 분위기.. 무척 발랄하고 가볍다. 론도형식으로, 매우 활동적인 발랄한 악장으로 앞의 행진곡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론도 형식의 주제가 반복적으로 연주되어 론도가 철저하게 지배하고 있으며, 그런 이유 때문에 간결한 인상을 준다. ------------------------------------------------ 베토벤 전문 연구가인 노테봄이 베토벤의 스케치 노트를 검토한 바에 따르면 작곡연대는 1800년부터 악장별로 작업을 시작하여 1801년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 악장을 착상한 것은 이미 1795~96년부터였고, 이때의 스케치는 B단조의 조성으로 나타나 있다고 한다. 노테봄의 말대로 마지막 악장이 처음부터 이 소나타에 맞춰 작곡된 것이 아니라면, 이런 모습이 갖춰진 것은 적어도 1801년에 와서야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전곡은 4 악장으로 구성되며 소나타 형식의 악장은 하나도 없다. 1 악장은 변주곡, 3 악장은 "장송행진곡" 2 악장은 짧은 스케르쪼이다. 이들을 한데 모아 소나타로 엮을 계획이 아니었다는 것은 이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묶어 이례적인 소나타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서 베토벤의 실험적인 창작력이 돋보인다. 1800년 무렵을 경계로 하여 베토벤의 여러 작품에서 나타나는 대담한 발상이 피아노 소나타 분야에서 먼저 느껴진다. 3 악장에 대해서는 당시 파에르(1771~1839)의 오페라 "아킬레스"에 나오는 '장송 행진곡'이 인기를 끌자 베토벤이 거기에 자극을 받아 썼다는 설이 리스와 같은 이들의 증언 때문에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노테봄은 "아킬레스"의 빈 초연이 이 소나타의 작곡보다 나중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들어 이를 부정하였다. 자필악보는 베를린 국립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다. 이 곡은 1802년 3월, 빈의 카피 사에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