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고사성어

010. 교지졸속(巧遲拙速)

늘푸른 봄날처럼 2019. 2. 25. 01:50


    
    ■ 교지졸속(巧遲拙速)   
    
    '교지(巧遲)'와 '졸속(拙速)'은 '용병술'에 관련된 용어로서 
    '손자(孫子)'의 '작전(作戰)'편에 보인다. 
    '교지(巧遲)'는 '전쟁에서 교묘한 전략만 따지다가 때를 놓치는 것'을 말하고, 
    '졸속(拙速)'은 '전략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때를 놓치지 않고 
    속전속결(速戰速決)하는 것'을 말한다. 
    '교지졸속(巧遲拙速)'은 본래 '교지불여졸속(巧遲不如拙速)'을 줄인 말로 
    '전쟁에서는 아무리 교묘한 전략이라고 하더라도 지체되는 것은 좀 부족하더라도 
    제때 공격하여 속전속결하는 것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병문졸속(兵聞拙速)'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전쟁에서는 승리가 중요하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병사들은 지치고 예봉이 꺾이고, 
    성을 공격하게 되면 병력이 소진된다. 
    군대가 오랫동안 외부에서 전쟁하게 되면 국가의 경제력도 바닥난다. 
    병사들이 지치고 예봉도 꺾이고 병력도 소진되고 
    국가의 경제력도 바닥나면, 제후들은 이 틈을 타 군사를 일으킨다. 
    이런 상황이 되면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 위기를 만회할 수는 없다. 그래서 병법에서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속전속결한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교묘한 전략으로 지구전을 펴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오랜 전쟁이 국가에 이로웠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