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봄날처럼
2019. 2. 1. 21:24
가권 - 전제적으로 지휘하라
夫將者, 人命之所懸也, 成敗之所繫也, 禍福之所倚也. 而上不假之以賞罰, 是猶束猿猱之手, 而責之以騰捷, 膠離婁之目, 而使之辯靑黃. 不可得也. 若賞移在權臣, 罰不由主將, 人苟自利, 誰懷鬪心? 雖伊呂之謀, 韓白之功, 而不能自衛也. 故孫武曰, “將之出, 君命有所不受.” 亞夫曰, “軍中聞將軍之命, 不聞有天子之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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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장수는 장병의 생사와 군대의 성패뿐만 아니라 국가안위 및 백성의 화복과 직결된
중차대한 전쟁 수행의 임무를 지고 있다.
군주가 장수에게 상벌의 권한을 주지 않으면 이는 마치 원숭이의 손을 묶어놓고
신속히 나무 위로 오를 것을 명하고, 천리를 내다보는 이루의 눈을 아교로 붙여놓고
청색과 황색을 구별하라고 채근하는 것과 같다.
모두 불가능한 일이다.
상벌의 권한이 권신의 손에 있고 장수에게 없다면 장병 모두 자기 이익만 도모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가 투지를 불태우겠는가?
이윤과 여상처럼 뛰어난 지모를 지니고 있고 한신과 백기처럼 대공을 세웠을지라도
자신의 몸 하나를 방어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손무는 말하기를, “장수가 일단 출정하면 군주의 명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전한의 장수 주아부도 말하기를, “군중에서는 오직 장수의 명만 따를 뿐 천자의 명을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