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 Classic

스메타나 (Bedrich SMETANA) - 교향시 "나의 조국"

늘푸른 봄날처럼 2019. 2. 1. 18:56


Bedrich SMETANA,1824-1884
Symphonic Poems
The "My Fatherland"Cycle("Ma Vlast")
교향시 나의 조국
Orchestre Royal du Concertgebow
Antal Dorati, cond.


    제 1 곡 <뷔세흐라드 Vysehrad> 제 2 곡 <블타바 Vltava> 제 3 곡 <사르카 Sarka> 제 4 곡 <체히의 목장과 숲속에서 Zeskych luhv a hjuv> 제 5 곡 <타보르 Tbor> 제 6 곡 <블라니크 Blanik> '체코 국민음악의 아버지'라고 숭앙받는 B.Smetana가 조국의 역사와 자연을 소재로 쓴 6곡의 교향시로서 이 가운데 특히 제 2곡이 가장 유명하다 '블타바'는 강이름인데 독일명 '몰다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몰다우 강은 국토의 여러 곳을 누비며 체코 보헤미아 남부에서 북으로 흐르기 시작하여 엘바강과 합류한다. 그리고 이는 다시 성요하네의 급류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프라하 시내로 흘러 들어가 체코인들의 영광된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데서 끝난다 ---------------------------------------------------- 음악가는 귀가 좋아야 한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청각을 잃고 나서도 명곡을 남긴 작곡가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케이스가 베토벤으로 그의 전기작가로 명성을 떨친 로망 롤랑은 '베토벤의 생애'라는 저서의 서문에 이렇게 썼다. "만약 신이 인간에게 저지른 범죄가 있다면 그것은 베토벤에게서 귀를 빼앗아간 것이다!" 그의 갈파는 스메타나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체코 국민음악의 아버지'라고 숭앙받고 있는 스메타나의 명작 교향시 <나의 조국>은 청각을 잃은 후의 작품이다. 스메타나는 보헤미아의 맥주 양조회사 직공의 18명이나 되는 자녀 중에서 열한 번째로 태어났다. 그가 장남으로 되어 있으니 위로 10명은 전부 여자였다는 이야기이고, 이쯤되면 딸부자 정도가 아니라 딸거부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집안이라고 하겠다. 독일어로 교육받고 피아니스트로 출발해 지휘자로서 스웨덴에서 5년 간 보낸 그는, '체코 국민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모국어에 서툴어 42세에 프라하의 가극장(후에 국민극장이 되었음)의 지휘자로 영입되면서, 다시 체코어를 공부해야 할 정도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여 아직까지도 그가 순수한 체코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그는 체코어를 열심히 공부해 모국어로 된 가극 <팔려간 신부>를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때 그가 지휘한 오케스트라 속 비올라 파트에서는 또 한사람의 보헤미아 음악 작곡의 거목이 되는 드보르작이 비올라를 켜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불운의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음계 중 몇 음이 잘 들리지 않더니 이어 환청 증세가 나타나고 다음엔 오른쪽 귀가 안 들리게 되고 다시 왼쪽 귀까지 못 쓰게 되었다. 50세 때의 일이었다. 전6곡으로 된 <나의 조국>에서 제1곡 <높은 성>이 완성된 해가 1874년, 마지막 제6곡<블라니크>가 완성된 해가 1879년, 스메타나의 나이 55세 때였으니 전곡 완성에 5년이 걸렸다. 제2곡 <몰다우 강>이 특히 유명하여 단독으로 연주되는 경우도 많다. 스메타나가 완전히 귀머거리가 된 후에 작곡한 작품으로서 명작이 또 하나 있다. 현악4중주 <나의 생애에서>가 그것이다. 그 곡 중의 마지막 악장 끝부분에 제1 바이올린의 연주로 아주 높은 피치로 삑--- 하는 대목이 있는데, 바로 귀가 먹는 순간을 표출한 것으로 듣는 이의 폐부를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