寓話와 神話/그리스神話 Leto and The Rustics / 레토와 시골 농부들 늘푸른 봄날처럼 2019. 1. 31. 18:46 Leto and The Rustics 레토와 아폴론, 아르테미스 레토의 출산 레토의 아버지 코이오스는 티탄 신족의 후손이다. 그는 자기의 친 누이인 포이베와 결혼하여 두 딸, 레토와 아스테리아를 낳았다. 레토는 자라면서 영특하고 아름다웠던지라, 제우스는 그녀에게 반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어떻게 해서든 레토를 자기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순진하기만 했던 그런 그의 꼬임에 넘어가 그와 정을 통하고 말았다. 그후 그녀와의 사랑에 세월 가는 줄 모르던 제우스의 눈 앞에 눈을 번쩍 뜨게 할 만큼 아름다운 여신 헤라가 나타났다 헤라는 제우스의 과거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제우스에게 반한 터라 그의 과거는 불문에 붙이고, 오직 그를 자기 남자로 만들려고 온갖 애를 썼다. 결국 그녀가 강력한 경쟁자 레토를 물리치고 제우스와 결혼에 성공했다. 그들의 결혼 소식에 우리의 레토는 눈앞이 캄캄해 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의 몸속에는 이미 제우스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레토가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헤라는 그녀에 대한 질투심으로 안절부절 했다. 헤라 자신의 자식보다도 레토의 자식이 더 위대해 질 것이라는 예언을 받자 도저히 참고 견딜 수가 없어 헤라는 레토의 해산을 방해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헤라는 모든 나라에 명을 내려 레토를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하고 레토가 절대로 태양이 비치는 곳에서 아기를 낳게 해서도 안 된다는 명을 내렸다 레토는 많은 나라를 여기 저기 떠돌아 다녀야 할 운명에 처하고 말았다.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는 레토가 파노파우스와 델포이 근처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뱀처럼 생긴 괴물이 쫒아 와 그녀는 질겁하여 도망쳤다. 이제는 헤라가 괴물까지 보낸 것이다. 레토가 가는 곳 어디서나 헤라가 무서워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고, 예언을 통해 그녀의 몸에서 태어날 아기가 장차 위대한 신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도 그녀가 접근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녀의 출산 때가 가까워지자, 늘 헤라의 눈치만 보던 제우스도 일말의 책임감을 느꼈는지, 북풍의 신 보레아스에게 명하여 레토를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있는 곳으로 보내도록 했다. 포세이돈은 그녀를 오르티기아 섬으로 데려가서 헤라로부터 발각되지 않도록 거센 파도를 일으켜 그 섬의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결국 파도에 가려져서 그 섬은 햇빛을 받지 않게 되었으니 헤라의 명대로 된 셈이었다. 레토는 이 섬에 있는 가장 큰 감람나무 밑에서 아르테미스 낳았다 아르테미스를 낳은 레토는 다시 이웃의 델로스 섬으로 가서, 아흐레 동안 진통을 겪으며 남은 아이를 낳으려고 애썼다. 그러자 헤라는 분만의 여신 에일레이티아를 붙잡아두면서 해산을 방해했다. 이를 보다 못한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가 에일레이티아에게 황금 목걸이를 뇌물로 건네주어 매수하고, 에일레이티아와 함께 비둘기로 변신해, 델로스로 날아가 레토의 해산을 도왔다. 그 덕분에 레토는 무사히 해산하였는데 그 아이가 바로 아폴론이다. Francesco Trevissni Letona and the Frog 개구리가 된 농부들 출산 후에도 레토는 헤라를 피해 다니느라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 레토는 두 어린 아기를 안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다가 어느 마을에 이르렀다. 어린 것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몸은 지칠 대로 지쳤으며 목도 말랐다. 여신은 우연히 골짜기의 밑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오는 연못을 발견했다. 때마침 그 곳에서는 그 마을 사람들이 버들가지를 꺾고 있었는데 레토가 가까이 가서 연못가에 무릎을 꿇고 찬물에 목을 축이려 하자 그녀가 물을 마시지 못하게 방해 하였다 레토는 그들을 쳐다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물을 못 마시게 하지요? 물은 누구나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건데... 이 샘이 당신들 것도 아니고 자연은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니잖아요. 나는 팔다리를 씻으려는 것도 아니고, 단지 목을 축이려는 겁니다 제발 나를 방해하지 마세요. 난 목이 타서 죽을 지경이예요. 나에게 목이라도 축이게 해준다면 당신들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겠어요. 이 어린 것들을 보아서라도 제발 물을 마시게 해주세요…….” 그녀의 팔에 안긴 두 아들들도 애원하는 듯 팔을 내밀고 있었고, 두 아이를 안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지쳐보였다. 그녀가 그토록 간절하면서도 부드럽게 말을 했지만 농부들은 완강하게 거절하고 오히려 레토를 만만하게 보았음인지 그녀를 조롱하며, 당장 떠나도록 윽박지르기까지 하였다 그래도 그녀가 물을 마시려고 무릎을 꿇고 입술을 물에 대려는 순간 그들은 못 속으로 들어가서 발로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켜 그녀가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방해하였다. 이제까지 잘 참고 부드럽게 말하던 레토도 더 이상은 참지 못하고, 목마름도 잊은 채 분노에 가득차서 양손을 하늘 높이 들고 부르짖었다. “제발 저 사람들이 이 연못을 떠나지 못하고, 한평생 이곳에서만 살도록 해주십시오!” 그녀가 그런 기원을 하자마자 연못이 요동을 치더니 그녀를 방해하고 조롱하던 농부들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목이 갑자기 오므라들어 없어지는가 싶더니 머리와 몸뚱이가 붙어 버리고 등은 흉측한 녹색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게 큰 배는 흰색으로 변해 버렸다. 그러더니 그들은 모두 무리지어 물속으로 들어가는가 하면, 때로는 수면으로 올라와 헤엄을 쳐 못가로 나오기도 했지만, 그녀의 저주대로 결국 물을 떠나지 못하고 이내 다시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때부터 그들은 상스러운 목소리로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물속에 살게 되었다. 물이란 물을 다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 물을 흐려대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늘 진흙탕 속에서 날마다 울어대었다. 그렇게 울어대다 보니 목구멍이 부어 목은 부풀어 올랐고, 목소리는 거칠어졌다. 그들은 그 못생긴 입에 항상 욕을 달고 살았고 그렇게 늘 욕지거리를 하다 보니 입은 넓게 째지고 말았다. 그렇게 하여 그녀에게 못되게 굴었던 농부들은 모두 개구리가 되었다. 헤라의 눈치만 보던 제우스는 그녀의 눈물겨운 상황을 지켜보다가 그녀가 거주하는 델로스 섬이 물위에 떠다니는 것이 불안하여 그 섬을 견고한 쇠사슬로 해저에 붙들어 매어두었다. 사랑하는 레토를 위해 델로스 섬을 안전한 휴식처로 만들어 주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능력있는 놈 치고 참 치졸한 보상이이다 헤라의 질투와 무책임 티티오스의 형벌-Tiziano Vecellio 레토에 대한 헤라의 질투, 또는 집착은 상식을 벗어난다 물론 이오, 칼리스토 등에 대한 질투의 집념도 대단하지만 이 경우는 그녀들과는 다른 경우이기 때문이다 사실을 말한다면 자신이 레토의 남자를 가로챈 것이었고 이 질투는 레토가 헤라에게 부려야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방해 하였지만 결국 실패한 헤라는 이번에는 델포이로 가는 레토를 괴물을 시켜 겁탈하게 한다 티티오스라는 거대한 괴물은 결국 그녀의 자식들에게 죽지만 이 티티오스라는 거인의 출생과 그 후의 처벌에 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티티오스는 제우스와 엘라라 사이의 아들이다. 오르코메노스의 딸 엘라라를 사랑하여 그녀와 관계를 맺은 뒤, 헤라의 질투를 두려워하여 그녀를 에우보이아 섬의 동굴에다 숨겼다. 그 동굴은 엘라라의 이름을 따서 엘라리움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티티오스는 그 동굴 속에서 태어났다. 그렇다면 헤라가 레토의 제거에 이용하려 했던 사람도 결국 제우스의 아들인 셈이다 레토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분노하여 티티오스를 활로 쏘아 그 자리에서 죽였으니 결국 그를 죽인 사람도 제우스의 아들이다 죽고 죽인 자들의 관계는 그리 중요치 않다고 쳐도 문제는 그렇게 만든 사람이 이미 그 결과를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질투에 그들을 이용한 악독한 심보가 문제라는 말이다 티티오스에 대한 처벌은 죽은 뒤에도 계속되었다. 티티오스는 지옥 타르타로스에 떨어져 두 손이 묶인 채 두 마리의 독수리에게 끊임없이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당하였는데, 그의 간은 쪼아먹히면 매번 다시 차올랐으므로 그 고통은 영원하였다. 이 티티오스의 형벌은 사실 부당하다 살인죄에도 살인한 행위보다는 그 교사죄가 더 큰 법이다 그렇다면 이는 당연히 헤라가 받아야 하는 고통이다 헤라가 권력의 핵심에 있으므로 그녀를 처벌할 수 없다면 적어도 티티오스의 형벌에 관하여 책임이라도 느껴야 한다 이 또한 유전무죄,무전유죄의 표본이며 명백한 권력 남용이다 영원한 형벌을 이야기 할 때 자주 인용되는 이 티티오스의 형벌은 어쩌면 형사제도의 부당함을 경고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더구나 지금의 형사제도는 그들의 후손인 서양인들이 만들고 시행해 왔으니 말이다 그보다 더욱 개운치 못한 것은 부당하면서도 악독한 헤라의 질투와 그 무책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