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봄날처럼 2019. 1. 25. 12:55

선장(善將) - 상벌의 기준을 정하라

 

古之善將者有四, 示之以進退, 故人知禁. 誘之以仁義, 故人知禮. 重之以是非, 故人知勸. 決之以賞罰, 故人知信. 禁禮勸信, 師之大經也. 未有綱直而目不舒也, 故能戰必勝, 攻必取. 庸將不然, 退則不能止, 進則不能禁, 故與軍同亡. 無勸戒, 則賞罰失度, 人不知信, 而賢良退伏, 諂頑登用. 是以戰必敗散也.

옛날 뛰어난 장수는 병사들에게 4가지 원칙을 주지시켰다.

첫째, 지금(知禁)이다. 병사들에게 진퇴의 수칙을 내보임으로써 금령을 알게 했다.

둘째, 지례(知禮). 병사들에게 인의를 좇도록 유도함으로써 예의를 알게 했다.

셋째, 지권(知勸)이다. 병사들에게 시비를 분명히 가려줌으로써 권장의 기본 지침을 알게 했다.

넷째, 지신(知信)이다. 병사들에게 신상필벌을 행함으로써 신의를 알게 했다.

 

금령과 예절, 권장, 신의 등 4가지 사항은 군대가 지켜야 할 중요한 기본 원칙이다.

예로부터 벼리에 해당하는 기강(紀綱)을 확고히 했는데도 구체적인 사항인 절목(節目)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적은 없다.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공격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평범한 장수인 용장(庸將)은 그렇지 못하다.

병사들이 퇴각하는데도 제지하지 못하고, 진격하는데도 금하지 못한다.

장수가 부대와 함께 패망하는 이유다.

권장하고 훈계하는 권계(勸戒)의 척도가 없으면 상벌 시행의 기준을 잃게 되고,

이는 병사들로 하여금 믿고 따라야 할 기준을 모르게 만든다.

현능한 인재가 뒤로 물러나 숨고, 무함과 아첨을 일삼는 자들이 등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되면 전쟁이 일어나는 즉시 반드시 패산(敗散)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