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Rock & Roll

Gotan Project / Vuelvo Al Sur

늘푸른 봄날처럼 2019. 1. 25. 12:21







    Vuelvo Al Sur / Gotan Project
      고탄(Gotan)은 탱고(Tango)의 두 음절을 역순으로 배치한 것이다. 파리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 절묘한 조화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완벽함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20세기 초 세계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전설적 미남 배우 루돌프 발렌티노가 탱고를 사교 댄스로 널리 알렸다면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탱고를 예술 음악으로 탈바꿈시켰고, 21세기에 고탄 프로젝트는 탱고를 클럽 음악으로 입성시키려 한다. [디스코그래프] 레이블의 일렉트로니카는 기존 장르와의 성공적인 만남을 특징으로 하는데, 고탄 프로젝트 역시 그 특징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탱고에 반해 이름도 탱고(tango)를 거꾸로 읽은 고탄 프로젝트 (Gotan Project)로 짓고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으로 탱고 공략에 나선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뮤지션, 필립 코헨과 에두아르도 마카로프, 크리스토프 뮬러를 멤버로 하는 그룹 고탄 프로젝트는 탱고 속에서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느끼고 탱고에 푹 빠지게 됐다고 한다.
      탱고와 자메이칸 덥 사이를 연결짓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고탄 프로젝트는 2001년에 데뷔 앨범인 [La Revancha Del Tango]를 발표했다. 제대로 된 탱고 음악이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프로페셔널 탱고 뮤지션들을 초빙하는데 모두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부르고 연주하는 뮤지션들로 보컬 크리스티나 빌라롱가, 피아니스트 구스타보 베이텔만, 탱고 전문 건반 악기인 반도네온 연주자 니니 플로레스가 그들이었다. 은근한 덥사운드 위에 완벽한 탱고 연주와 보컬을 덮은 고탄 프로젝트의 음악은 그러나 탱고 51퍼센트, 일렉트로니카 49퍼센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연한 탱고 분위기를 풍기는데, 새로운 느낌의 탱고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될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