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샘/ Classic 거스윈(George Gershwin ) - 우울한 광시곡 (Rhapsody in Blue) 늘푸른 봄날처럼 2019. 1. 20. 19:40 Gershwin Rhapsody in Blue 우울한 광시곡 George Gershwin 1898~1937 London Symphony Orchestra Cond/ Carl Davis, Piano/Joanna MacGreger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현대의 외국 작곡가는 거쉰이며 미국에서는 쇼스타코비치라고 한다. 이것은 유럽에 대하여 음악적 후진국이라 할 수 있는 국가끼리의 재미있는 부합이다. 거쉰이 러시아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우선 누구라도 이해하기 쉬운 음악이라는 점과 민족적인 특성을 잘 살린 작품에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포기와 베스가 미국 하층의 니그로 생활에의 공감을 갖고 쓰여 졌다는 점도 사회주의 국민 사상에 받아들이기 쉬운 조건이었으리라. 1920년대에 스스로 킹 오브 재즈로 자칭했던 간 큰 남자 폴 화이트 맨의 의뢰로 이 곡은 탄생했다. 어찌 됐든 거쉰이 의뢰 받은 것은 콘서트 한달 전이었으므로 아무리 해도 그리 대단한 명곡이 태어날 리는 없었다. 거쉰이 18일 동안 스케치하고 퍼디 그로페가 10일 동안 오케스트라 파트의 편곡을 했다. 그래도 연습시간 만큼은 닷새를 잡아 작곡자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되었다. 초연 시 스코어에 피아노 파트까지 써 넣을 여유가 없어 그냥 하얀 오선지 상태였다고 한다. 초연 당시 오케스트라는 현재 보통 연주되고 있는 것과는 매우 다른 변칙적인 형태였으나 그 후 단원들의 희망에 따라 보통의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연주할 수 있는 형태로 고쳐졌다. 그러나 일견 잡탕찌게 처럼 여러 가지 것들이 너저분하게 들어간 피아노 협주곡풍의 곡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오늘날 여전히 자주 연주되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은 그로페의 명 편곡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랜드 캐년을 작곡한 그로페는 편곡의 재능도 뛰어났다. 이곡은 클라리넷의 낮은 음에 꿈틀거리는듯한 트릴이 연주되고 두 옥타브를 약간넘는 사이렌처럼 올라가는 포르타멘토로 시작되어 서정적이고 매력있는 멜로디와 미국의 통속적인 리듬이 융합되는데, 이러한 클라리넷의 2옥타브에 걸치는 글리산도 등을 보면, 그로페의 편곡은 너무나 훌륭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폼 재며 듣는 곡이 아닌 가벼운 음악이긴 하지만, 재즈의 작곡기법과 랩소디풍의 양식이 교묘한 하모니를 이루고있어 재즈로서는 교향악적 성격을 띤 심포닉재즈의 대표작으로 거쉰의 신선한 개성이 잘 나타나 있어 즐겁게 들을 수 있다. ------------------------------------------- George Gershwin 대중적인 경음악을 작곡하면서 재즈기교에 의한 수준 높은 관현악곡과 오페라를 창작하여 새로운 측면을 개척하였다. 소년시절 개인교사에게 피아노와 화성학을 배우고 16세 때 고등학교를 중퇴, 음악출판사의 피아니스트로서 작곡을 시작하였다. 19세 때부터는 극장 전속 피아니스트로 근무하였으며, 21세 때에는 《스와니》를 발표하여 히트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인기를 모아 리뷰나 쇼의 일류 작곡가가 되었으며, 1924년(26세) 폴 화이트먼이 위촉한 재즈의 기법을 따른 피아노협주곡 《랩소디 인 블루》를 내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고전음악과 경음악을 조화시켜 관현악곡 《파리의 미국인》《피아노협주곡 F장조》 및 오페라 《포기와 베스》등의 본격적인 작품 외에도 많은 통속 희가극과 대중음악, 영화음악을 작곡하였는데 뇌종양이 발병해 3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