寓話와 神話/장자의 智慧 순서와 절차를 무시하지 말라. 늘푸른 봄날처럼 2019. 1. 16. 17:49 하늘은 높고 땅은 낮은 것처럼 자연에는 순서와 서열이 있다 왕이 앞서 가면 신하가 그 뒤를 따라가고, 부모가 앞서면 자식이 그 뒤를 따라가고, 형이 앞서면 동생이 그 뒤를 따라가고, 어른이 앞서면 젊은이가 그 뒤를 따라가고, 남편이 앞서면 아내가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이 세상의 당연한 이치이다. 이것은 하늘이 높고 땅이 낮은 것처럼, 자연의 서열과 같은 것이다. 봄과 여름이 지나면 가을과 겨울이 그 뒤에 오는 것이 사계절의 당연한 절차이자 순서이다. 만물이 변하고 태어나고 죽는 것은 자연의 흐름과 같은 것인데, 하물며 사람에게 도는 어떻겠는가? 종묘에서는 친척을 존중해야 하고, 조정에서는 지위와 서열을 존중해야 하며, 마을에서는 나이를 존중하고, 어떤 일에는 지혜롭고 어진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렇다면 임금은 어디에 마음을 써야 할 것인가? 하소연할 데 없는 백성들은 무시해서는 안 되고, 가난한 백성을 버려서는 안 되며, 죽은 자에 대해 슬퍼하고, 어린 아이는 귀여워해야 하며, 아내를 가엾게 여겨야 하는 것이 왕이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순서와 절차를 무시하지 말라.